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코로나19] 만민교회 교인 잇단 감염에 전남도 긴급 행정조사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만민중앙교회(만민교회) 관련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전남 보건당국도 시설과 교인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의 경우 만민교회의 본산으로 알려지면서 전남도가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긴급행정조사에 나섰다.
아주경제

집단감염 발생한 만민중앙교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정오 기준 최소 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교회에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띈다. 2020.3.30 hama@yna.co.kr/2020-03-30 14:33:51/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 13명 중 3명이 교인이거나 접촉자들이다. 전날은 무안군에 거주하는 91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서울 구로 만민교회 확진자의 어머니다.

서울에 사는 아들은 23~25일 무안 어머니 집을 방문한 뒤 30일 서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목포 붕어빵 노부부도 이에 앞서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 만민교회 교인 70여명이 당일 무안 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당국은 역학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군 해제면에 있는 만민교회와 함께 확진 부부 중 1명이 다녀간 목포시 용해동 만민교회에 집단 예배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무안 만민교회는 이 교단의 본산처럼 받아들여지는 곳이어서 방역당국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무안은 만민교회를 세운 이재록(76) 목사의 고향이기도 하며 무안 만민교회에서 전국으로 교세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만민교회 신도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무안 만민교회 심층 역학조사에 필요한 교인 명부 등 자료 확보를 위해 긴급 행정조사에도 나섰다.

역학 조사관을 투입해 교인 명부와 집회 참석자 명단 등을 조사한다. 거짓 진술·은폐를 방지하기 위해 출입조사를 하며, 조사에 불응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여수·순천 등에 있는 만민교회를 상대로도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에도 서구 동천동과 치평동, 북구 각화동에 만민교회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동천동을 제외한 두 곳은 무안이나 구로 만민교회와 재단이 다르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동천동 교회는 자진 폐쇄했으며 다른 두 곳은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만민교회는 여신도 성폭행으로 구속된 이재록(76) 목사가 세운 교회로 잘 알려졌다. 이 목사는 과거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치유 집회'를 열어 이단 시비를 불렀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