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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대전권 대학 온라인 수업 지속…학생들 "자췻집 싸게 넘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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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 기한 없이 '비대면'…한밭대·배재대 등 4월 중순까지

"자취·하숙집 계약해 놓고도 못 가"…강의 질 하락 지적도 여전

연합뉴스

온라인 강의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권 주요 대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 수업 기간을 지속해서 연장하고 있다.

31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밭대와 배재대는 온라인 강의를 다음 달 11일까지 하기로 했다.

애초 16일 개강 후 29일까지 2주간으로 계획했던 두 학교는 다음 달 5일까지 한 차례 늘렸다가 기간을 재차 연장했다.

한남대와 목원대도 교수와 학생 간 대면 수업 시작일(등교일)을 다음 달 13일로 결정했다.

지역 대부분 학교보다 한 주 더 늦춰 개강일(26일)을 잡은 우송대 역시 4월 13일부터 대면 수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대전대는 아예 이번 학기 일정을 무기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전대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자는 의견이 많아 임시 교무위원회에서 그렇게 결정했다"며 "대면 수업과 생활관 입사 기간 등은 정부 지침에 따라 별도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배재대 "1천600명 동시 접속에도 서버 멀쩡"
[배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비대면 강의 기한을 따로 두지 않고 학사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캠퍼스를 못 가는 상황이 기약 없이 이어지다 보니 이미 계약한 자췻집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려는 학생들도 점점 늘고 있다.

일부 학교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에는 "자췻집에 못 가고 있어서, 그냥 싸게 넘기려 한다"는 취지의 빈집 홍보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수업의 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문제 제기도 여전하다.

한 대학 홈페이지에는 '과제 제출이 안 된다', '출석 체크에 오류가 생긴다', '학습 자료를 내려받을 수 없다'는 등의 불만 사항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대학 측은 "학생 개인 장비가 문제인 경우 일일이 전화 상담을 하면서 해결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도 시스템을 계속 살피며 원만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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