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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단독] 코로나19 여파에…HDC신라면세점, 2주간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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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HDC신라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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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휴업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HDC신라면세점은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임시 휴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초부터 영업시간을 기존보다 3시간 가량 줄여 운영해왔다. 이번 휴업 결정은 영업시간 단축에도 불구 인건비 부담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 휴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휴업 기간동안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2015년 합작 법인으로 출범한 시내 면세점이다. 이듬해부터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내면세점이 장기 휴업에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이달부터 서울 명동과 강남점을 한시적으로 월 1회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등도 지난달부터 영업 시간을 2~7시간 가량 단축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한 상태다.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6억원으로 전월(2조248억원)대비 45.5%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36.7% 줄어든 수치다. 이에 서울 주요 시내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와 비교해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국내 면세점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SM면세점은 지난 25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매장은 오는 9월까지만 운영한다. 이밖에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임시 휴업한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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