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8984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7405억원(51.4%) 늘었다. 종류별로는 일반회사채가 6조6470억원으로 107.0% 급증했다. 금융채도 9조3930억원으로 25.1%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8584억원으로 96.0% 늘었다.
금감원은 “일반회사채는 최근 이어진 선제적 자금 조달 영향 등으로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액 중 채무상환 목적 발행이 4조8142억원으로 72.4%에 달했고, 시설자금 17.3%, 운영자금 10.3%였다. 반면 2019년에는 운영자금 목적 발행이 51.3%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차환 37.1%, 시설자금 11.6%였다.
일반회사채를 신용등급별로 보면 AA등급 이상 발행액이 총 5조7700억원으로 87.4%를 차지했다. A등급 이하는 8370억원으로 12.6%였다. AA등급 이상 비중은 전월보다 15.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채는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발행 규모가 대폭 늘었지만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 등이 발행하는 기타금융채는 줄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SK하이닉스가 1조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화학(9000억원), 국민은행(8000억원), 우리은행(7500억원), 삼성증권(54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현대오일뱅크(5000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31조5천17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2% 늘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28조1169억원으로 전월보다 1.9% 늘었다. 단기사채는 98조7040억원으로 5.0% 늘었다. 일반CP는 15조8375억원으로 전월보다 8.3% 감소했다. 그러나 단기자금 조달 통로인 증권사 보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2조773억원(21.5%), 기타 ABCP는 10조2021억원(18.3%) 증가했다. PF-ABCP 자금들은 대부분 리스크에 취약한 대체투자와 부동산 개발 등에 묶여 있다.
지난달 말 현재 CP 발행잔액은 187조264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1% 늘었고 단기사채 잔액은 59조5983억원으로 2.0% 늘었다.
주식 발행액은 2384억원으로 전월보다 399.8% 늘었다. 이는 1월 주식 발행액이 477억원에 그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주식 발행액 중 기업공개(IPO) 금액이 1381억원으로 557.6% 늘었고 유상증자 금액은 1003억원으로 275.7% 증가했다. IPO는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등 6건으로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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