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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해태제과 빙과사업 빙그레에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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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에 지분 100% 매각

'빙과 빅4' 지각변동 예고

해태제과식품이 빙과사업 법인을 빙그레에 1,400억원에 매각한다. 이로써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과 함께 형성했던 빙과 ‘빅4’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31일 해태제과는 이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빙그레에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를 1,400억원에 인수한다. 양도 목적에 대해서는 “현금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및 과자공장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당초 해태제과는 지난 1월 아이스크림사업부를 물적분할 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매각하려던 계획을 세웠지만 최종적으로 빙그레에 그대로 해태아이스크림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10월 빙과사업부문 물적분할 및 외부자금 유치를 공식화 한지 6개월 만에 매각 대상자를 찾게 됐다. 해태제과는 확보한 자금으로 제과사업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설립된 법인인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부분은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와 더불어 빙과 ‘빅4’ 기업 중 하나로 시장 인지도가 상당했지만 최근 들어 실적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해태제과는 매출액 6,900억1,966만 원, 영업이익 145억2,036만 원을 기록했고, 각각 5.12%, 58.44% 감소했다.

해태가 아이스크림 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실적 부진으로 악화 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해태 측은 “분할 이후부터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적극적인 인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각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태제과의 부채 비율은 지금보다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그 동안 투자가 미뤄졌던 생산라인에도 본격 투자가 가능해져 생산의 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현섭·김보리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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