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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쿠팡, 간편결제 `쿠페이` 분사한다…핀테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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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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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분사해 올 상반기 내 핀테크 사업에 진출한다.

쿠팡은 다음달 1일 자사의 쿠페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핀테크사업부를 100% 자회사 형식의 독립법인으로 분사한다고 31일 밝혔다.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는 각오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선임됐다. 경 신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 총괄을 맡아왔다.

쿠페이는 지난해 쿠팡의 거래액인 13조원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좌나 카드를 한 번만 등록하면 구매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누적 가입자 3000만명 수준의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삼성페이, 스마일페이와 함께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해 국내에서 대표적인 페이서비스에 속한다. 쿠팡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갖춘 만큼 성장 잠재력은 크다.

이번 분사를 통해 쿠팡은 온라인·모바일쇼핑에 집중하고 쿠페이는 간편결제사업을 비롯해 핀테크에 적극 나선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거래액은 1조6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쇼핑이 늘어나면서 사업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어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 역시 지난 2017년 자사의 핀테크 사업부문을 떼어내 카카오페이를 설립했다. 이후 카카오페이증권을 인수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나섰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을 분사하며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경 신임 대표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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