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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파운드리 매각한 매그나칩…디스플레이·전력반도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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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 사업 매각을 사실상 확정 짓고 디스플레이·전력 반도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31일 매그나칩반도체는 이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매그너스사모투자합자회사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3억4470만달러(약 4210억원)이며 파운드리사업부와 청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1500명의 고용은 승계된다. 고용 승계 직원의 퇴직충당금을 포함한 총사업부 가치는 4억3500만달러(약 5310억원)다. 이번 거래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0%+1주, SK하이닉스가 49.8%를 각각 출자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파운드리 사업 매각에 나선 것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장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및 전력 솔루션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사진)는 "전략적 평가를 면밀히 실시한 결과 파운드리 사업을 매각하고, 전체 매출의 60%(약 5억달러)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 성장에 주력하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직원, 고객, 주주에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패널 제조 계열사를 두지 않은 '논캡티브' 업체 중 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칩 공급사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OLED 구동칩을 공급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업계 최저 전력의 28나노미터(㎚) 공정 기반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5세대(5G) 스마트폰용 제품을 만들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전력 솔루션 반도체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파워사업부에서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는 전력칩을 비롯해 소비자 가전, 통신, 산업용 전력칩 등 고급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향후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차세대 제품 제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미공장의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을 현재 약 3만장에서 향후 5만장 수준으로 늘려 전력 솔루션 제품군을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OLED 사업과 전력 솔루션 사업 매출이 최근 4년 사이 각각 260%와 111%의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며 "새로운 매그나칩은 디스플레이·전력 솔루션 사업 육성, 구미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높은 경쟁력을 갖춘 일류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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