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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작년 사상최대 실적 낸 LG CNS…맥쿼리와 신기술로 코로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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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 CNS가 신기술 역량과 체질 개선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 CNS는 이르면 상반기 중 맥쿼리자산운용의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맥쿼리는 LG CNS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하고, 경쟁국인 외국 정부의 기업결합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0일 공시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조398억원, 영업이익 1863억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각각 7.5%, 13.8%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3조2883억원, 영업이익 2128억원을 기록해 각각 5.3%, 13.7% 늘었다.

LG CNS는 작년부터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해왔다. 김영섭 LG CNS 대표(사진)는 임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IT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LG CNS는 사실상 LG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회사이므로 모두 혁신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LG그룹은 2023년까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IT 시스템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LG CNS가 주도한다.

LG CNS는 2018년 11월부터 대한항공의 전사 IT 시스템을 3년에 걸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입되기 시작한 금융·공공 등 대외사업도 잇달아 유치했다.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IT 시스템, 보건복지부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맥쿼리 인수 금액은 약 9516억원이다. 지분 35%를 인수하면 맥쿼리PE는 LG CNS의 2대주주로 올라선다. 맥쿼리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인도 등 스마트시티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는 국토교통부 전략과제인 세종시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에 참여하고 있고 제주시, 강서구 마곡지구, 고양시 관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스마트시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맥쿼리의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11월 지주회사의 공시를 보면 주식 처분 목적을 'LG CNS의 사업경쟁력 제고'로 명시하고 있다"며 "국내 성공 사례를 다수 보유한 LG CNS의 IT 역량에 맥쿼리의 해외 네트워크가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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