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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제철 먹거리 산지직송…네이버·카카오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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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월의 제철 먹거리로 토마토를 소개하는 네이버 푸드윈도 화면.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 일부에 집중됐던 판매자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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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주부 이 모씨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과 두 아이의 세 끼 밥상을 차리느라 네이버 산지직송 먹거리 직송 서비스를 자주 활용한다. 그는 "지난달에는 싱싱한 통영 생굴과 알이 큰 보성 새꼬막을 주문해 잘 먹었고, 요즘은 알주꾸미가 제철이어서 샤부샤부도 해먹고 돌미나리를 사서 삼겹살과 구워 먹었다"면서 "산지에서 바로 보내주니 신선하고 가격도 마트나 다른 새벽배송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통해 농수산물을 살 수 있는 '먹거리 산지직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산지직송'으로 연매출 1억원 이상(작년 기준)을 달성한 생산자는 160명에 달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올해는 더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로,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간 네이버 산지직송의 일평균 거래액은 전달에 비해 60% 이상 증가했다. 산지직송에 등록된 약 2000명의 판매자 가운데 3월 한 달 상위 판매 10명의 1인당 월 매출은 1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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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직송은 네이버 쇼핑에서 먹거리를 파는 서비스인 '푸드윈도'의 한 카테고리다.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쇼핑몰과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네이버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하는 식으로 마케팅도 도와준다. 실명과 사진을 내건 생산자들은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기자, 창작자,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전남 무안 양**'이라는 식으로 네임카드가 노출된다.

1인 판매자로 시작해 가족기업으로 확장하는 사례도 생겼다.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시골이 좋아 귀농한 청년농부 황 모씨는 아버지가 하던 장미 농사 대신 갓 딴 신선한 토마토를 네이버 산지직송으로 팔아 억대 농부에 등극했다. 전남 해남에 사는 서 모씨는 귀농한 뒤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재배로 무화과를 팔아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스토어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농수산물 직거래가 늘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 안에서 상품을 살 수 있는 '톡스토어'에 등록된 식품 전문 판매 스토어는 약 6000개이다. 카카오톡으로 이용자와 친구를 맺고 채팅으로 소통하는 '카카오톡 채널'과 연동해 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스토어도 4000개가 넘는다. 생산자가 산지직송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카카오파머 인증 스토어는 340여 개로 늘었다.

23만8916명의 친구를 확보한 '돌쇠농산물', '약이 되는 제철밥상'(친구 수 15만7667명), '인어교주해적단'(친구 수 19만228명) 등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사업자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하면 챗봇을 통한 자동 응대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기반 거래가 늘어나며 신선식품 등 비대면 구매 서비스에서 상담톡·챗봇 이용량이 늘었다. 3월 들어 전월 대비 40~50%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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