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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수능 '가오카오' 연기‥ 학교 정상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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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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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육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감안해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일정을 한 달 늦추기로 했다. 가오카오가 연기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학사일정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학교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교육부는 31일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6월로 예정됐던 가오카오를 7월 7~8일로 한 달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6월로 예정됐던 가오카오는 7월로 연기됐다. 가오카오는 대학입시를 위한 전국공통고사로 올해 1000만명 이상이 시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7월7일에 어문(중국어)과 수학 과목 시험을 치르고, 다음 날인 8일에는 문과 종합, 이과 종합, 외국어 과목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후베이(湖北) 지역과 수도 베이징은 감염 상황 등을 고려해 교육부와 협의해 추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인 '중카오'(中考)를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각 지방 정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입과 고입 시험 일정이 나오면서 중국 초중고학교들의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2월 학교들이 개학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학교가 정식개학을 미루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다음 달 13일부터 2020년도 1학기 수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시당국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올해 1학기 수업을 시작한다"면서 "교과서와 e북 등 교재를 나눠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중국 여러도시 학교들이 개학을 하고 있다.

칭하이(靑海)와 산시(陝西), 윈난(雲南), 쓰촨(四川) 등은 3월말이나 4월에 개학했다. 구이저우(貴州), 신장(新疆) 등 지역은 3월 중하순 고3과 중3 학급의 등교를 허가했다.

전염병 기간 동안 놓친 수업은 주말에 보충될 것이며 여름휴가가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쓰촨성 한 지방도시 교육청 관계자는 "오후에 수업이 1시간 더 추가될 수 있으며 체육경기와 예술축제도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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