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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코로나 극복 與에 힘 실어달라 vs 무능·부패 文정부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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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 D-14 ◆

4·15 총선 후보자 명단을 확정한 여야가 2일부터 2주일 동안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 속에서 치르는 이번 21대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 선대위 '야전 사령관'인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이진복 미래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을 만나 총선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여론조사 앞서가고 있지만 더 낮은 자세로 표심 얻을것…통합당의 '돌려막기 공천', 유권자들 신뢰 얻지 못할 것

매일경제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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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과 관련해 최대 화두는.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국난 극복이다. 멈춰버린 국민의 일상을 되돌려야 한다.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경제 방역'도 시급하다. 또 다른 화두는 '미래'다. 국정농단 책임을 회피한 세력이 득세하는 '과거 회귀'를 막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걱정이 많은데.

▷여야가 유불리를 따질 일이 아니다. 국난 극복을 위해선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절실하다. 일하는 국회를 위해 투표소로 나와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전반적인 판세 분석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40% 전후다. 대통령 지지도도 회복됐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았다. 코로나19라는 긴급 상황도 있다. 전체 판세는 단언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목표 의석수는.

▷섣불리 말할 순 없다. 다만 민주당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서 신뢰를 보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따르면 지역구 13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20석가량이 목표다).

―주목해야 할 격전 지역구를 꼽자면.

▷모든 지역구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 이낙연 후보와 국정농단 박근혜 정부 총리이자 미래통합당 대표인 황교안 후보 간 '종로 결전'이 중요하다. 사법농단에 맞선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와 사법개혁을 방해한 나경원 후보 간 '빅매치'도 기대된다. 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부산 북강서을 최지은 등 청년 후보들 승리도 염원한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전략은.

▷민주당은 큰 잡음 없이 시스템 공천을 완성했고, 계파 간 갈등도 없었다. 과거 인물을 부르고, 후보를 돌려막기 하거나 계파 간에 싸우고 비난을 하는 미래통합당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도권 시민들도 잘 아실 것이라 믿는다. 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다가가겠다.

―PK 지역에서 격전이 예상되는데.

▷민주당은 PK 지역 40년 숙원사업인 서부경남KTX를 확정했다. 조선업 불황에 대응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경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을 뽑으면 지역 경제도, 인프라도, 주민들 삶도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것이다.

―통합당 공천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마디로 '돌려막기' 공천이다. 서울 서초갑 이혜훈 후보가 동대문을로, 양천을 김용태 후보가 구로을로 '뜬금 공천'됐다. 서병수·유정복 후보 등 '올드보이 공천'도 이뤄졌다. 민경욱 후보는 공천이 취소됐다가 번복된 '호떡 공천' 대표 사례다. 무원칙 공천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는 없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부동산·교육·경제 앞세워 수도권 민심 돌려 놓겠다…민주당은 '친문·조국 공천', 여론조사와 실제표심 다를것

매일경제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김종인 영입 카드가 총선에 미칠 영향은.

▷반문 세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화룡점정을 찍은 것과 같다. 누구보다 문재인 정부 실정을 잘 알고 있는 그가 공격수로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통합당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는 데 김 전 대표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적 본질은 부패하고 무능한 문재인 정권 심판을 통한 '나라 살리기·경제 살리기'다.

―총선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나.

▷우리 국민은 현명하다.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파탄에 대해 심판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선거 초반 일부 사설 여론조사에서 정확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샘플 표집 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표심은 크게 다를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 의석수는.

▷미래통합당과 비례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수를 합쳐 21대 국회에서 원내 과반을 구성하는 게 목표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전략은.

▷122석이 달려 있는 수도권에서 적어도 50~60석 내외를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황교안 대표부터 나경원 전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대선 주자급 인사들을 전진 배치했다.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 김웅 전 부장검사 같은 스타급 인사들도 적극 공천했다. 인물 경쟁력은 여당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들과 함께 부동산, 교육 등 문제에 민감한 수도권 민심을 파고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캐스팅보트 지역을 꼽자면.

▷충청권과 부산·경남(PK)도 핵심 승부처로 보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가 됐던 지역이다. 통합당으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다. PK 지역은 좌파 경제 폭정으로 인한 최대 피해 지역이다. 민주당은 PK에서 '궤멸적 심판'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가장 취약한 지역은 어디인가.

▷역대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아무래도 호남권이 취약 지역일 수밖에 없다. 호남권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선거비용 등 실무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선거에 미칠 영향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사안이 아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국민채 형식 40조원 규모 긴급구호자금 투입' 등 대안 제시에 앞장섰다.

―민주당 측 4·15 총선 대진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민주당 측 '친문 공천·조국 공천·정경심 공천'에 맞서 반드시 압승하겠다. 정말 분노를 사는 일은 열린민주당 문제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조국 세력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차라리 조국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정경심이 옥중 출마를 하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백상경 기자 / 이희수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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