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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작년 R&D 사상최대 투자…하이닉스 비메모리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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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 금액을 투자하고 직원 수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등 기존에 강점이 있는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비메모리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악화에 따라 작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5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31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R&D 비용은 3조1885억원으로 집계됐다. R&D 투자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회사 역사상 처음이다.

2018년 2조8949억원보다 10.1% 늘어난 규모로 전체 매출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11.8%)도 1년 전보다 4.6%포인트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연구소, 제품개발연구소, 낸드솔루션과 미래기술연구소 등에서 R&D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현재 반도체와 관련해 지식재산권 1만3530건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도 작년 말 기준 2만8127명으로, 2018년 말에 비해 2100여 명 늘어 SK하이닉스 설립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이후 메모리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부 인력 충원이 있었고 이미지센서, 파운드리 등 육성 중인 비메모리 사업 부문에서도 증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 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2019년 D램 매출은 20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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