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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꽃길 갈아 엎어라" 전국 봄축제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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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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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 로망스다리가 폐쇄 되어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 진해 군항제가 취소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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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며 전국 유명 봄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꽃길을 엎어달라는 요청까지 하고 나섰다.

31일 제주 서귀포시에 따르면 표선면 가시리마을 주민들이 유채꽃길을 갈아 엎어달라고 행정당국에 요청했다. 유채꽃 길을 갈아엎는 건 통상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 이뤄지는데 이보다 한 달 앞서 요청한 것이다.

약 10㎞에 걸쳐 유채꽃과 벚꽃이 피는 표선면 녹산로는 봄철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마을회의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방문객 추이를 지켜본 후에 내달 초 다시 논의를 거쳐 유채꽃 파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확산 막자...지자체 줄줄이 봄꽃 축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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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 여의서로 벚꽃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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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국내 최대 벚꽃 축제 '진해군항제'를 지난 23일 취소한데 이어 27일까지 출입구 전체를 차단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경화역과 진해역 3차로 변에 한시적으로 허용하던 주차구간도 폐쇄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실시해 상춘객 유입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도 지난 10일 취소됐다. 서울 영등포구는 관광객을 막기 위해 오는 4월1일부터 여의서로 봄꽃길(국회의사당 뒤편) 교통을 통제하고 보행로까지 전면 폐쇄한다.

서울 송파구와 전부 임실군도 석촌호수 벚꽃 축제와 옥정호 벚꽃 축제를 취소했다. 경기 부천시도 3대 봄꽃 축제인 '원미산 진달래축제', '도당산 벚꽃축제', '춘덕산 복숭아꽃 축제' 등을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광양 매화축제를 비롯해 구례 산수유축제, 여수 영취산진달래 체험행사,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영암 왕인문화축제 등도 모두 취소됐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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