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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집단감염 발생한 의정부 성모병원, 운영 중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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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간호사 등 총 9명 잇단 확진

의료진과 환자 등 2500명 전체 검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7명 발생한 의정부 성모병원이 4월1일 오전 8시부터 병원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 기존 입원환자 이외 모든 외래 진료과목은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조선일보

31일 오후 경기 의정부시 성모병원 정문 앞. 지난 29일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총 9명이 발생한 이곳은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 폐쇄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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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재 병원 입원환자는 약 460여명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입원 환자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병원 직원 512명을 전수조사를 했다.

그 결과 금일 오전 간호사 1명 등 총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 판정을 받은 직후 병원 8층과 응급실은 폐쇄 조치됐다.

이후 방역당국은 추가 집단감염이 우려돼 병원 측과 협의해 무기한 병원 전체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병원 전체 직원 2000여명과 입원환자 등 총 2500여명에 대해 코로나 감염 관련 전수조사에 나섰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경기북부지역에서 유일하게 권역 외상센터를 갖춘 지역 대표 병원이다. 응급실 폐쇄로 응급환자 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코로나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며 “병원 폐쇄 조치를 빠른 시일 내로 조율해 해결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성모병원에서 A(82·여)씨와 B(75)씨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동두천시 거주자로 지난 10일 고관절 골절로 입원했다가 폐결핵이 발견됐다. 고관절 수술을 앞두고 29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B씨는 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 지난 16일 폐렴 증세가 발생해 이곳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두 차례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25일 노인 요양원으로 돌아와 지내던 중 나흘 만에 코로나 관련 증세를 보였고 양성 판정 직후 30일 숨졌다.

[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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