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구입에 2조9천억원 추가 지출…슈퍼마켓 매출 20% 이상 늘어
'코로나19 사재기' 자제 호소하는 영국 슈퍼마켓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국 국민은 더 자주 장을 보고 더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지난 21일까지 4주간 영국 소비자들의 식료품 쇼핑 횟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천900만회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이 기간 모두 19억 파운드(약 2조9천억원)를 식료품 구입에 추가 지출했다. 이에 슈퍼마켓 매출은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2월 마지막째 주와 3월 첫째 주에는 파스타와 쌀, 의약품, 청소용품 등의 비축에 집중했다.
이같은 필수품을 충분히 비축한 뒤에는 냉동식품 등의 사재기에 나섰다.
지난 21일까지 1주일간 냉동식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아울러 이때를 전후해 영국 정부가 펍과 식당 등의 휴업을 결정하자 맥주와 와인, 증류주 판매가 67% 늘어났다.
영국 최대 식품유통업체인 테스코의 매출은 4주간 20.1% 늘어났고, 세인스버리는 22.4%, 아스다와 모리슨은 각각 17.2%와 1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식료품 판매는 14% 늘어났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4주간 영국 가계는 식료품 구입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2.92 파운드(약 9만5천원)를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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