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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온라인 개학 찬성하는데…수업내용 부실·돌봄 걱정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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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반응

뉴스1

31일 한 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관련 초·중·고 온라인 개학 실시 브리핑'을 시청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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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 환자들이 늘어나 불안해 (온라인 개학 결정은) 찬성하지만…걱정입니다."

31일 교육부가 4월9일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결정한 데 이어 인천 지역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확정되자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기한 개학 연기' 결정이 내려진 유치원의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지역 학부모들은 온라인 개학 결정 및 무기한 개학 연기에 따른 우려와 돌봄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제쳐두고, 자녀를 학교 및 유치원 등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우선 안도했다.

최근 해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국내외 입국자들이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 거주자의 국내 감염 사례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3일(누적 9명)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지다가 지난 9일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소규모 집단감염 등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19일 1명, 27일 2명, 28일 2명, 29일 1명, 30일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반면 해외 입국자 중 확진자 수는 크게 늘었다.

송도에 입주해 있는 국제기구 직원 3명은 스위스로 출장을 다녀온 이후 이달 19~2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독일·미국 유학생 등 3명도 23일과 25일 확진됐다.

이후 꾸준히 늘어 26일부터 31일까지 1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학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공항을 막지 않으면 개학을 했어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최근 지역에서 공항 입국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행스러운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지금 상황(돌봄 등)이 힘들어도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우려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만은 없는 처지다. 오프라인에 비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는데다, 수업의 질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또한 계속 집에 머물러야 하는 자녀의 돌봄에 대한 걱정도 앞서는게 사실이다.

한 학부모는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시킬 수는 없으니, 연장은 찬성이지만, 이렇게 장기화 될 줄은 몰랐다"면서 "어린이집과 초등학생을 다니는 자녀들을 두고 있는데,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직장을 그만두는 문제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 수업의 공백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면서 "어쩔 수 없지만, 급하게 결정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지, 수업 내용이 부실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도 전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결정된 교육부 방침에 따라 4월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실시키로 했다.

또 내달 16일부터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20일은 초등학교 1~3학년 순으로 온라인 개학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순차적 온라인 개학 결정에 따른 세부 추진 계획을 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계획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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