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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중소 화장품기업 자체생산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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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파크에 생산공장 본격 가동
제조·포장시설 갖춰 비용부담 해소


화장품뷰티 분야가 부산의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기장군 일광면에서 준공된 부산화장품공장 등록을 최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3월 31일 밝혔다.

부산시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원활한 공장 운영을 위해 화장품 제조책임자와 품질 담당자를 채용하는 등 공장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 화장품공장은 부산 최초로 공공기관인 부산테크노파크에서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구축한 생산시설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운영된다.

부산의 중소화장품 기업은 대부분 영세해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위탁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소량생산이 어렵고, 물류비와 개발비 등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산에서 직접 생산에 참여해 개발하고 위탁할 수 있는 화장품 생산시설이 구축돼 지역 중소 화장품기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화장품공장은 국비와 시비 10억원을 투입해 기존 생산설비를 리모델링하고 제조, 충전, 포장 등의 장비 20종을 새롭게 구축해 스킨로션,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부산시는 부산화장품공장에 대한 이용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화장품국제표준규격(ISO22716)' 인증을 3월 25일 받은 데 이어 앞으로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도 취득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화장품기업들이 국내소비 위축과 수출 중단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대책으로 화장품 제조임가공비(제조수수료)를 오는 8월까지 20% 할인해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다 지역 내 화장품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월에 2020년 B뷰티 스타기업 육성 사업과 2020년 화장품뷰티산업 사업화 대상기업 선정을 위한 모집공고를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화장품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지역 화장품산업 제조기반을 확립, 지역 대표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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