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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삼성 16개 계열사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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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조 넘던 실적 1년새 34조로

등기이사 52명 보수는 37% 줄어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요 경영진의 연봉도 깎였다. 중앙일보가 삼성 계열 16개 상장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 환경이 더욱 나빠질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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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 상장사 2019년 영업이익.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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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 16개 상장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4조487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68조1673억원)보다 49.4% 줄었다. 16개사의 매출은 374조117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회사별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은 8개사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조7685억원으로 전년(58조8867억원)의 ‘반 토막’(-52.8%)이 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0% 가까운 매출 증가에도 616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340억원으로 전년보다 36.2% 줄었다. 금융부문 실적도 좋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영업이익(1조2526억원)은 52.8% 감소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의 영업이익도 각각 40.5%와 6% 줄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87%)에서 16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SDS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지난해 16개사의 등기이사 52명이 받은 평균 보수는 12억6400만원이었다. 전년(20억1200만원)보다 37.2% 감소했다. 삼성전자 등기이사 네 명이 받은 평균 보수는 30억400만원으로 전년보다 47.8% 줄었다. 삼성화재(-71.3%)·증권(-67.6%)·생명(-65.3%)·바이오로직스(-50%)·중공업(-48.4%) 등도 등기이사 평균 보수를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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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 상장사 등기이사 평균 보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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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사 중 연봉 1위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었다. 급여(12억4900만원)와 상여금(32억6900만원)을 포함해 46억3700만원을 받았다. 1년 전(77억8000만원)보다는 31억5000만원이 줄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31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5조원에서 33조원으로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에선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디스플레이에선 부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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