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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의 직장' 은행원, 지난해 평균 연봉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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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한국씨티은행 직원 평균 연봉 1억 상회

남녀 격차는 3000만원~4000만원

평균 근속연수 차이가 원인

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역시 은행은 ‘신의 직장’이었다. 지난해에도 은행 직원들은 ‘억대’에 가까운 평균 연봉을 받았다. 2019년 12월 말 기준 6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은행) 직원들이 받은 평균 연봉은 9000만원 중반 수준으로 올랐다. 하나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평균연봉은 1억원을 넘겼고,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9000만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남여 은행원들의 연봉 격차는 적게는 3000만원대에서 많게는 4000만원대까지 차이가 났다.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적고, 단기 및 기간제 근로자에 여성 직원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1억원에 육박했다. 2018년에는 9070만원 수준이었지만, 2019년에는 9556만원으로 5.4% 올랐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7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도 1인당 평균연봉이 1억100만원으로 집계되면서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2018년 평균연봉이 94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연봉 상승폭도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옛 외환은행과 급여·복지 체계를 통합·적용하면서 인상폭이 커졌다.

다음으로 직원 평균연봉이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해 평균연봉이 9900만원이었다. 이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9100만원의 평균연봉을 기록했고, SC제일은행은 87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남 행원들은 모든 은행에서 연봉 1억원대를 넘겼다. 남성 직원만을 기준으로 하면 하나은행의 연봉이 평균 1억27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씨티은행(1억2600만원), 국민은행(1억1700만원), SC제일은행(1억1300만원), 국민은행(1억1700만원), 신한은행(1억1000만원), 우리은행(1억900만원) 순이었다.

여성 행원 중에선 씨티은행이 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간 연봉 격차가 가작 적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차이는 3400만원이었다.

남여 연봉 격차가 크게 나는 이유는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들이 더 긴 데에서 비롯됐다. 시중은행 평균 근속 연수는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3년에서 7년 적었다. 은행은 대부분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를 도입하고 있어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 차이가 크다. 또 여성은 단시간 근로자나 기간제 근로자 비중도 높아 임금이 적게 집계된 영향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내면서 직원 연봉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은행들이 과차장급 임원이 많고, 대부분 연차에 따라 연봉이 오르는 호봉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연봉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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