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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80세 김종인, 3일동안 수도권 후보 3분의 1 대면지원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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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선거지휘 백전노장 김종인, 선거사무소 14곳 방문해 최대 36명 지원 / 1일 김종인·유승민 하루 8곳 집중 지원사격 ‘투톱의 종횡무진’ / 한강벨트 중심 ‘고토 회복 전략’으로 민주당 수도권 아성 깰까

세계일보

제21대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회동을 한 후 기호 2번 포즈를 취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4·15총선을 2주 앞둔 1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인 수도권을 종횡무진한다. 수도권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서울·경기·인천의 121개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승부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후보들 지지 방문을 시작해 오후 4시30분 경기도 안양 지역 후보들 지지방문까지 ‘수도권 바람몰이’ 일정을 펼친다. 1940년생인 김 위원장의 80세 나이가 무색한 강행군이다.

이날 오전에 나경원 후보(동작갑)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서울 동작구 후보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용산의 권영세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다. 이어 오후 관악을 오신환 후보 사무소, 경기 화성갑 최영근 후보 사무소, 수원을 정미경 후보 사무소, 안양만안 이필운 후보 선거사무소까지 내려간다. 지역 거점 사무소를 방문할 때마다 최대 갑·을·병·정·무에 해당하는 주변 지역구까지, 최대 5명까지 후보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서울 관악에서는 갑·을 지역구 후보 2명, 경기 화성에서는 갑·을·병 지역구 후보 3명을 한 데 모아 힘을 싣는 식이다.

김 위원장은 3월 29일 황교안 서울 종로구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황 대표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나흘째 수도권 후보들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정을 합하면 나흘간 선거사무소 14곳을 방문해, 최대 36명 후보를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총 121개 지역구 중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세계일보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보수통합 이후 침묵을 깨고 지난달27일 서울 중구 ·성동갑에 출마하는 통합당 진수희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출마 선언 후 잠행해온 유승민 의원도 최근 46일 간의 잠행을 깨고 수도권 후보들에 대한 개별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7일 중구·성동갑 진수희 후보 사무소 지지방문을 시작으로, 하루 두세곳씩 지속적으로 활동반경을 넓혀왔다. 1일엔 서울 용산 권영세 후보, 동대문을 이혜훈 후보, 도봉갑 김재섭 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본격적인 서울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선다. 유 의원은 이날 일정까지 닷새동안 수도권 선거 사무소 11곳을 방문하게 된다.

당의 두 거물이 동시에 다녀가며 집중 지원 사격을 한 곳들을 보면 통합당의 중도층 공략 전략의 상징적 지역구들이다. 김 위원장과 유 의원이 같은 날 용산 권영세 후보 사무소에 지원을 나서며, 유 의원 측근인 동대문을 이혜훈 후보, 유 의원의 새로운보수당 영입인재 1호였던 서울 송파갑 김웅 후보가 김 위원장과 유 의원이 이날까지 모두 직접 만나 대면 지원을 마칠 예정이다.

2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면 후보지원도 더욱 피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강남3구와 용산, 동작 등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과거 보수진영이 영광을 누렸다가 민주당으로 넘어간 지역구들을 되찾아오겠다는 ‘고토 회복’ 전략의 각오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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