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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진 경영권 분쟁 끝까지 간다… 주총 끝나도 지분 늘린 3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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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연합 지분율 42.74%... 조원태 측과 격차 벌려
"계속 추가 매입할 것… 내년 주총엔 반드시 승리"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맞서고 있는 3자 연합의 한 축인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180640)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실상 패배하고도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KCGI는 산하 투자목적회사들이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한진칼 주식 총 36만5370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추가 취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조선비즈

(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그래픽=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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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KCGI의 지분율은 19.36%로 올랐다. 여기에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 6.49%와 반도건설 지분 16.90%를 더하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총 42.74%가 됐다.

이번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지 못한 3자 연합은 장기전을 예고하고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조 회장 측도 이들에 대항해 우군 델타항공의 지분율을 14.9%까지 늘리면서 총 41.1% 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분 매입과 별개로 3자 연합은 앞서 한진칼을 상대로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서 오히려 반도건설 지분 3.2%의 의결권을 제한받은 데 대해 본안 소송을 진행 중이다. 3자 연합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은 어느 하나 쉽게 빠져나갈 생각 없이 장기전을 도모하고 있다"며 "임시 주총을 열지 않더라도 꾸준히 지분을 늘려 내년 정기 주총에선 반드시 승기를 잡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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