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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19 사태속 日 재외투표 돌입...“소중한 한 표로 더 안전한 세상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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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재외선거 첫날인 1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일본 도쿄(東京) 미나토구(港區) 재일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8층 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재외국민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투표소 곳곳에는 알코올 소독제 등이 준비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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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제21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첫날인 1일 아내와 함께 도쿄 미나토구 재일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8층 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도쿄에 거주하는 김선영씨는 투표를 마친 뒤 “재외국민 투표가 안 될까 봐 불안했는데 되어서 다행이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으나, 책임 있는 분들이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한국은 물론 해외 분들도 더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나고야(名古屋), 니가타(新潟), 센다이(仙台), 요코하마(橫浜), 후쿠오카(福岡), 히로시마(廣島) 등 10개 지역에서 설치된 재외 투표소에서 오전 8시에 투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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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나토구의 재일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부도 함께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선거 명부에 등재된 일본 내 유권자는 2만1957명으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일본은 강제적인 격리·이동 제한이 없어 여타 국가에 비하면 투표의 걸림돌은 적은 편이다.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도 오전 10시10분쯤 아내와 함께 투표소에 나와 한표를 행사했다. 남 대사는 투표 후 기자들에게 “세계 각국 여러 곳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되지 못하게 돼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렵게 던진 소중한 한표가 총선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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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다음은 남 대사와의 질의·응답.

-투표 소감은.

“세계 각국 여러 곳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되지 못하게 돼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서 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공관으로서는 무엇보다 투표하러 오시는 분들이 안심하시고, 일본 국민이 봐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방역대책에 만반의 대비를 했다. 어렵게 던진 소중한 한표가 총선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하겠다.”

-투표소 마련 등 준비 어려움은.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 가지 움직임이나 사람들 확보하는 거라든지. 걱정을 많이 해서 전화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도 아침 일찍부터 혹시 또 투표를 못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해서 아침부터 와서 투표권 행사하는 분들을 많이 보고 있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역시 방역이 우선적이었다. 투표로 인해 방역에 문제가 생겨서는 절대 안 된다는 최우선 목표를 두고 여러 가지 소독이나 방역대책을 철저히 했다. 대체로 안심하실 수 있으리라 본다.”

-재일동포에게 한 말씀 한다면.

“재일동포 여러분, 어려운 가운데 일상생활 힘드신 거 잘 알고 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투표일 맞아서 투표권 행사하러 와주신 거 감사하다. 정말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를 기대하겠다. 힘내십시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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