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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무급휴직’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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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조 조합원들이 무급휴직 상태 정상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SMA) 결렬로 무급휴직 상태에 놓이게 된 전국주한미군한국인노동조합(노조)은 1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어제(31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2시간여 면담을 갖고 무급휴직 사태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뜻을 나눴으나 양국 회담 결렬로 결국 4000여 명의 노동자가 무급 휴직을 맞게 됐다”며 “정부는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협상에서 확실한 제도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아무런 대안없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며 “이는 미군 부대 주변 지역 경제에도 분명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알려진 한미 SMA 잠정 타결 소식에 대해선 “한미 양국이 오늘 새벽까진 긍정적인 분위기로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었으나, 방위비 총액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말을 정부 관계자에게 들었다”며 “그러나 양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길지 않은 시일 내에 해결이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오전 주한미군 페이스북에 게재한 ‘무급휴직 한국인 직원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 약 절반에 대해 오늘부터 무급휴직이 실시된다”며 “오늘은 우리에게 유감스럽고, 상상할 수 없는 가슴 아픈 날”이라고 말했다.

SMA 체결 지연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는 주한미군 전체 근로자 8600여 명의 절반가량인 4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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