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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역대급 만우절 장난 뭐가 있나.. 스파게티 나무·26일 달린 마라토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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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4월1일 만우절이 돌아왔다. 만우절은 1년 중에 가벼운 거짓말로 서로를 속이고 장난을 치며 웃음을 얻는 날이다. 선을 넘는 거짓말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적당한 거짓말은 삶에 여유를 주고 활력소가 되곤 한다.

그중에는 세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른바 ‘역대급’ 만우절도 있다. 해마다 만우절이 돌아오면 국내외 매체들은 만우절에 사람들을 웃기고 울린 최고의 거짓말들을 선정해 소개하곤 한다.

이중 대표적으로 꼽히는 성공적인 만우절 장난은 일명 ‘스파게티가 열리는 나무’다. 1957년 영국 BBC가 “이상기온으로 바구미가 박멸되면서 스위스의 한 농장에서 나무에 스파게티가 열렸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게재한 것. 이에 BBC는 “스파게티 나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시청자들의 문의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티벳에서 특수훈련을 받고 무려 시속 270㎞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1985년 미국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거짓말이다. 특히 이 잡지는 본문 내용이 거짓이라는 단서를 기사에 숨겨놓았다. 서문의 단어 앞글자만 모아놓으면 ‘행복한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진다.

1996년에는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타코벨이 “미국 독립의 상징 ‘자유의 종’을 필라델피아 국립역사공원으로부터 사들였다”고 6개 주요 신문 전면 광고를 내보내 수많은 미국인을 경악에 빠트렸다. 심지어 마이크 맥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슬픈 표정을 지으며 “정부의 재정난이 심각해서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도 매각할 예정”이라는 거짓말로 받아쳤다.

이외에도 버거킹의 왼손잡이를 위한 햄버거 출시(1998), 런던의 UFO 소동(1989), 일본의 한 마라토너가 통역의 실수로 26마일(42.195㎞)이 아니라 26일간 달렸다는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1981), 10년 동안 사이트를 폐쇄하겠다는 유튜브의 발표(2013) 등도 역사에 남을 만우절 거짓말로 꼽힌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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