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사우디, 성지순례철 앞두고 전세계 무슬림에게 호소 "기다려 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무슬림들의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카바 사원에 바리케이드가 둘러져 있다.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슬람의 주요 성지를 관리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7월 말로 다가온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진정될 때 까지 순례를 미뤄달라고 호소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등 중동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의 무함마드 살레 빈 타헤르 반텐 성지 순례 담당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하지와 비정기 성지순례(움라)를 준비하는 세계 이슬람교도(무슬림)들에게 일단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순례자를 맞을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범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슬림과 사우디 시민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무슬림은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하지 관련 예약을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하지는 신체가 건강한 무슬림이라면 생애 한번은 해야 하는 종교적 의무다. 통상 7월말에 시작되는 하지에는 전 세계 무슬림 250만명 이상이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를 찾는다. 하지가 제한되는 상황은 매우 드문 일이다.

반텐 장관은 앞서 움라 순례자 1200명이 고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건부와 함께 이들에게 의료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사우디는 지난 4일 외국인 순례자 입국으로 자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움라를 금지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움라에는 750만명이 참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