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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코로나19 국면 속 총선…선거송·유세차 줄고 '조용한'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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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거리 유세. (사진 출처=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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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회의원 선거 본선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선거운동 양상이 예상된다.

1일 대구 정치권에 따르면 각 정당과 캠프별로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일반적인 총선 기간이라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됨과 동시에 대규모 출정식을 통해 세 과시 경쟁이 시작된다.

지역 곳곳을 유세차가 돌아다니기 때문에 선거송이 우렁차게 울려퍼지기도 한다.

같은 색 옷을 맞춰입은 선거운동원 십수명이 율동을 하거나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경우가 다르다.

특히 대구는 코로나19가 대거 확산된 곳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원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모습 자체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그 영향으로 출정식도 소규모로 바뀌는 추세다.

범어네거리 앞에서 캠프 관계자들만 모여 소규모 야외 출정식을 벌이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갑) 후보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후보자가 악수를 청하거나 가까이 다가서며 얘기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많기 때문에 정당들이 직접 나서 '비대면' 선거운동을 권유하기까지 한다.

또 코로나19로 경제까지 멈춰선 상황에서 쾌활한 노래와 율동은 자칫 '눈치없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어 축소하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 강대식 후보(동구을)의 경우 선거송을 준비하긴 했지만 틀 수 있을 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지역 분위기가 상당히 무겁고 동구을은 지역 내 최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들이 모두 율동이나 선거송을 동원했다가는 지나치게 시끄러워질 수 있단 점을 고려해 저희는 선거송은 일단은 안 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번 총선은 후보자의 얼굴 알리기나 세 과시보다는 정책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온라인에서의 홍보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통합당 김용판(달서병) 후보의 경우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후보자 본인도 오는 8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온라인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현장 유세에 제약이 생기면서 경쟁의 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칫 선거 분위기가 너무 나지 않는 탓에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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