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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코로나 봉쇄령’에 전 세계 테디베어 총출동?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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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한두 개쯤 있을 법한 곰인형이 ‘전염병의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곰인형으로 하는 ‘테디베어 사냥’(Teddy Bear hunt)이 여러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테디베어 사냥은 각자 집에 있는 곰인형을 창가에 놓은 뒤 산책을 다니면서 테디베어 개수를 세는 놀이다. 영국의 아동문학 작가 마이클 로젠의 베스트셀러 ‘곰 사냥을 떠나자’에서 유래했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창문에 곰 인형을 두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 테디베어 사냥(#teddybearhunt)을 달고 인증샷을 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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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게 자택에 머물라는 봉쇄령을 내린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웰링턴시에 있는 자신의 집 창문에 곰인형 두 마리를 갖다 놓으며 놀이에 동참했다.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타냐 하는 동물 인형을 매일 창가에 놓으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머와 위안을 줄 수 있다고 BBC에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낸 아이디어로 주민들이 창가에 인형을 놓아두면서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실제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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