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한달만에 다시 TK 찾은 문 대통령 "코로나 극복한 모범사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을 찾아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폴더블폰이나 폴더블노트북 화면에 붙이는 불화폴리이미드 필름에 대한 제조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ㆍ경북(TK)을 격려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이 TK를 찾은 건 2월 25일 코로나 19 대응 전담의료기관을 방문한 지 한달여 만이고, 구미 방문은 지난해 7월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참석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경제의 저력, 위기 극복의 DNA’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많은 우리 기업들이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오늘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어둠을 밝히고 있는 구미 산업단지와 코오롱 인더스트리를 찾았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불화폴리이미드를 개발해 공급을 안정화했다. 문 대통령은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코로나 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MB필터 연구설비를 마스크 생산용으로 급히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었고, 24시간 연속 가동으로 마스크 제작 업체들에 마스크 200만장 분량의 필터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며 “지난해 일본 수출 규제 조치가 있기 전부터 선제적인 노력으로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에 성공해 일본 수입을 대체했다고 하니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에 음압 치료병실을 기부했고, LG 이노텍은 구미에 마스크 1만8000장을 기부할 예정인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이날 간담회에서 “구미 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 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며 “전국 곳곳으로 확산돼 많은 기업과 국민께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국회를 통과한 ‘소재ㆍ부품ㆍ장비산업 특별법’이 시행되는 날이기도 하다. 간담회에 앞서 코오롱 인더스트리 공장을 시찰한 문 대통령은 불화폴리이미드 자립에 성공해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가 국산 부품을 사용한다는 설명을 듣고 “일본이 수출을 통제해 걱정했던 품목에서 지금은 우리가 더 앞서가는 단계에 와있다. 아주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엔 야당 소속인 이철우 경북지사도 참석했는데,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이 지사는 이런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경북이 이번 코로나19국면에서 걱정이 컸던 지역인데 빠른 속도로 진정이 되더라. 노하우가 있으면 말씀해달라."(문 대통령)

"면 마스크 등을 활용한 경북형 마스크로 마스크 대란을 잠재웠다. 대구 지역 환자도 경북에서 수용했다. 이번에 '국가가 있다, 정부가 있다'라는 것을 느꼈다."(이 지사)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