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코로나19 중증환자 대상 '혈장치료'의 허와 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질본,코로나 중증환자 완치자 혈장으로 치료방침

완치자 혈장 항체형성돼 코로나바이러스 퇴치효과

혈장 공급받은 기저질환자, 노인층 거부반응 우려

[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국의 질본관리본부가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혈장을 치료용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혈장치료’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달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혈장을 사용해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혈장치료 방법은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 당시 사용한 적이 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할수 있는 항체가 형성돼 있어 이 항체를 환자에게 주입해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원리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급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는 혈장 치료가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혈장 치료는 추가적인 치료약 개발을 하지않고 긴급하게 바로 적용할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은 대개 강인한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이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가 공급받게 되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활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거부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예컨대 수혈했을 경우 같은 혈액형이더라도 거부반응이 종종 발생하는 것과 같이 혈장도 그럴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기저 질환자나 노인층은 완치자의 혈장을 공급받게 되면 신체가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혈액제제 업체 관계자는 “혈장에는 항체외에도 단백질등 다양한 구성 요소가 있어 거부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한다”면서도 “현재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은 상황이기에 혈장치료는 지금같은 긴급상황에서 적극 활용할 만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