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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시의원과 마찰 후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6일 만에 업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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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이진련 시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직원 등에 업혀 의회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로 시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엿새 만인 1일 업무에 복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지난달 29일 경북대병원에서 퇴원해 관사에서 사흘간 휴식을 취한 데 이어 이날 시청으로 출근했다.

기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권 시장을 대신해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했다.

채 행정부시장은 “권 시장이 전날 저녁 복귀해 방역대책과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2시간 정도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시장이) 현재 어려운 경제 문제를 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소신으로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복귀했다”면서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오고 걸음걸이도 어렵지만 지역 경제가 워낙 어렵고 코로나19 방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전반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의원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놓고 설전을 버리다가 쓰러져 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 입원한 권 시장은 구토 및 어지럼증, 가슴 통증에 저혈압, 눈동자가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진탕 등의 증세를 보였다.

병원 측은 당초 건강 상태를 살펴 수일간 계속 입원하도록 권했다가 권 시장의 뜻에 따라 퇴원하도록 했다. 한편, 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그동안 35일째 대구시장실에서 숙식을 해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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