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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정부, TK 만성질환자에 블루투스 혈압·혈당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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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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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근무 교대를 하기 위해 의료진이 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4.01.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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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재난지역 내 저소득층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자가측정용 혈압계와 혈당계를 지급한다.

환자가 모바일앱에 관련 정보를 올리면 병의원은 향후 환자가 내원했을 때 해당 정보를 활용해 진단하는 방식이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환자간 ‘원격의료’가 금지돼있는 만큼 모바일앱을 매개로 한 우회적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혈압·혈당계 지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저질환에 따른 건강악화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기저질환자들이 평상시에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편성해 의료기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경산시·청도군·봉화군에 거주하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 최근 1년 사이 고혈압·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면 지원받을 수 있다. 약 3만5000여명이 대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대상자는 오는 10일까지 거주지 주민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해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에게는 자가측정용 혈압계, 당뇨병 환자에게는 자가측정용 혈당계와 소모품을 지급한다. 복합질환자에게는 혈압계와 혈당계를 모두 지급한다.

의료기기는 신청자 가정에 무료로 배송된다. 지급되는 기기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추후 보건소 및 의원에서 휴대전화 모바일앱 등을 활용한 질환 관리가 가능하도록 연계된다. 위험 수치가 등록되면 앱 자체적으로 경고 알람이 울린다.

보건당국은 의료기기 신청자를 대상자로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앱'을 활용해 혈압 및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향후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서비스, 1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등과 연계해 만성질환자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자가측정 데이터를 올려놓으면 나중에 병의원에서 해당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의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병의원이 환자 정보를 활용해 진단할 수 있다. 앱에서 알림도 보내기 때문에 상태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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