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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019 코스피 결산]비슷하게 팔았는데 이익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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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영업이익 37.0%↓..순이익은 52.9%↓

삼성전자 빼면 영업이익 감소폭 28%로 줄어

영업이익률 8%→5%, 순이익률 5%→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코스피 상장회사들은 비슷하게 물건을 팔긴 했으나 이익이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은 3분의 1 가량 감소했고 순이익은 절반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8%대에서 5%로 줄었고 순이익률은 5%대에서 2%대 감소했다. 1000원 어치 물건을 팔면 2018년엔 손에 쥐는 돈이 56원 가량이었다면 작년엔 26원으로 30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데일리

(출처: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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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삼성전자..영업이익 비중 36.3%→27.2% 감소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 2019사업연도 결산 실적’에 따르면 583개사(652개사중 사업보고서 제출 유예 4개사, 신규 상장, 감사의견 비적정, 분할합병 등 69개사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액은 2006조4576억원으로 전년보다 0.47% 증가했다. 9조4852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이익은 형편 없었다. 영업이익이 102조285억원으로 무려 60조원, 37.04%가 감소했다. 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 귀속)은 48조3528억원으로 52.85%나 급감했다. 54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유가증권 상장회사 매출액의 11.4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해도 매출액이나 순이익 증감율에선 별 다른 차이가 없었다. 삼성전자 제외 매출액은 1.30% 증가했고 순이익은 54.04% 감소했다. 삼성전자 제외 여부와 관계 없이 매출액은 소폭 늘고 순이익은 반토막 난 셈이다. 다만 영업이익에선 차이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를 뺄 경우 영업이익 감소폭은 28.02%로 전체 영업이익 감소폭(37.04%)보다 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다른 상장사 영업이익보다 감소폭이 더 컸던 영향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866억원에서 작년 27조7685억원으로 52.8% 감소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36.3%에서 27.2%로 줄었다.

◇ 1000원 팔아 50원 남기고 최종 손에 쥐는 돈은 26.1원..30원 감소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이익이 반토막난 것은 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줄어든 영향이다. 원가가 종전보다 비싸졌음에도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했거나 인건비,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11%에서 5.09%로 3.03%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도 5.57%에서 2.61%로 2.95%포인트 떨어졌다. 2018년엔 1000원 어치를 팔면 55.7원을 손에 쥐었으나 작년엔 26.1원 밖에 남지 않았단 얘기다. 29.6원에 감소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한 대표 업종이다.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은 6.15% 감소했고 순이익도 64.75% 줄었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도 매출(-6.94%, -5.33%))과 이익(-55.85%, -31.60%)이 모두 감소했다. 건설, 철강금속은 매출(-6.81%, -2.01%)이 감소했음에도 이익(78.64%, 6.53%)이 증가했다. 섬유의복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51%, 137.23% 증가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6개, 감소한 업종은 9개로 집계됐다. 적자가 지속된 업종은 운수창고업, 전기가스업 등 2개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상장사의 71.36%인 416개사의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167개사(28.64%)는 적자를 보였다. 흑자전환 회사는 49개사, 적자전환 회사는 72개로 나타났다. 작년말 연결 부채비율은 111.86%로 전년대비 7.3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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