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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네팔서 코이카 지원한 신축 병원 코로나19 대응 '전초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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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네팔서 방역의 전초기지로 역할 中
"누와꼿 군립병원 희망의 마중물 되길"


파이낸셜뉴스

코이카가 900만 달러를 지원해 신축 건립된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 이 병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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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이카(KOICA)가 네팔에서 신축한 의료시설이 현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됐다.

1일 코이카는 네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 카트만두 서쪽 75km 위치한 누와꼿 군립병원에 코로나19 의심환자 격리용 임시병동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네팔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21일, 트리부반 국제공항을 폐쇄해 출입국을 통제하고 있다.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고자 지난 3월 24일부터 오는 4월 7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통행금지를 시행중이다.

네팔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으나 현지 의료시설이 열악하고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위험요소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네팔 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적정 의료시설 및 공적 수용시설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있던 누와꼿 군립병원이 코로나19 대응 병원으로 지정돼 네팔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의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방안이 모색될 수 있게 됐다.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은 2015년 네팔 대지진으로 붕괴된 네팔 의료보건체제 재건을 위해 지어졌다. 코이카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900만 달러를 지원해 연면적 3340㎡, 3층 규모로 병원을 건립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병원 1층에는 응급실, 외래병동이, 2층에는 수술실, 집중치료시설, 치과가, 3층에는 병원 사무실이 설치돼 3월 말부터 일반 환자를 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이카와 네팔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의 긴급성을 고려, 신축 병원 내 10개의 격리 병상이 설치된 격리 병동을 우선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병원에 설치된 중앙산소공급시설(Oxygen Plant)을 적극 활용해 호흡기가 불안정한 환자를 적극 치료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격리병동 운영 개시 후 지난달 31일까지 2명의 의심환자가 입원하는 등 코이카의 긴급 대응이 효과를 발휘하는 중이다. 코이카와 네팔 정부는 향후 해당 지역 환자 발생 현황에 따라 격리 병동을 추가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고성훈 코이카 네팔사무소장은 "2015년의 지진으로 붕괴된 누와꼿의 의료시설 재건과 함께 코로나19 대응까지 긴급지원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산악지형 중심에 낮은 도로공급율, 만성적인 의료보건 시설 및 인력 부족에 고통받는 네팔의 국민들에게 KOICA가 건립한 이 병원이 희망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 책임자인 라이 쿠마르 람 박사는"코로나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의 때에 코이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어 안심이 된다"며 "네팔에 현대화된 의료시설을 지원해 준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네팔 누와꼿 군립병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후 준공식을 거쳐 정식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누와꼿군 내 최대 규모, 최신식 병원으로 지역 주민 3만2,000여 명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열악한 네팔 지역 보건체제를 재건·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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