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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19 직격탄…완성차 3월 판매 15% ‘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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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역대 최대 판매'했지만 해외에서 20% 급감

향후 해외시장 위축 불가피..車생태계 타격 우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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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내수에서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고꾸라졌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59만78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0% 급감했다.

지난달 내수와 해외 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는 15만10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내수에서 3월 기준 월 판매가 1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4개사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중국발(發) 와이어하네스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가동률이 60% 초반에 그쳤다. 그러다 3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업체별 가동률은 80~98%까지 회복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월 생산 차질 분 만회를 위해 공급 확대를 추진해왔고 인기차종의 납기 단축에 박차를 가했다”고 했다. 또 그랜저, K5, XM3 등 신차효과와 지난달부터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한 효과가 더해졌다.

반면 해외 시장은 44만68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급감했다. 국내완성차 5개사 모두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 등 위탁물량 생산 종료로 해외 판매가 반 토막(57.4%) 났다. 지난달 해외 판매가 줄어든 것은 중국과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어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까지 글로벌 부품 수급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위험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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