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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세계경제 '제로성장'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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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올 GDP 성장률 0.4% 전망


올해 전 세계 경제가 '제로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관측이 제기됐다.

CNBC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는 3월 31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각국의 극단적 방역대책으로 인해 성장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제로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P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폴 그룬월드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병이 경제활동과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이례적인 충격을 토대로 S&P는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제활동 하락세는 매우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전 S&P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상한 바 있다. 0.4% 성장률이 현실화하면 이는 1982년 중남미 외환위기에 따른 경제충격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0.43%를 기록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세계 경제충격은 이미 지표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인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GDP가 1·4분기 9% 하락한 후 2·4분기에는 34%까지 내리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6.2% '마이너스'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 역시 대공황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다.

성장둔화에 따른 미국 실업률도 비관적이다. S&P 보고서는 미국 실업률이 5월 13%를 웃돌면서 정점을 찍고, 2·4분기 전체로는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4700만 실업자가 발생해 32.1% 실업률을 기록할 것이란 비관론을 내놓은 바 있다.

유럽도 올해 -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S&P는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4.9%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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