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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조주빈 변호사 "박사방 관리자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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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공동 범행 진술에 수사력 집중
박사방 공범 사회복무요원도 조사


파이낸셜뉴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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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박사방을 관리한 사람이 자신 말고도 몇명 더 있다"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검찰이 조주빈의 공범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TF(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검사)는 이날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차 조사를 진행했다.

박사방 공범이 더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조주빈을 상대로 공범이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주빈 변호인도 박사방을 관리하는 공범이 몇명이 더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 상황이다. 조주빈은 공동 관리자로 닉네임 '사마귀' '부따' '이기야' 등을 거론했으며 텔레그램으로 만난 이들은 나중엔 분란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중 '부따'를 다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현재 검찰은 조주빈이 박사방 유료회원 일부를 기억하는 만큼 회원 관련 동선 파악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주빈 측은 경찰이 확보한 박사방 회원 닉네임 1만5000개 중에 중복회원이 포함됐고, 박사방에 있는 회원이 모두 성착취물을 본 건 아니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조주빈과 살인 모의를 공모한 혐의로 사회복무요원 강모씨(24)를 소환해 사실관계 등을 집중 추궁 중이다.

최근 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씨는 과거 자신의 담임교사 A씨를 협박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3월 출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가정복지과에서 복무를 이어가다 또 다시 A씨와 가족정보를 빼내 2018년 1월~2019년 12월, 17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A씨 아이를 살해해달라며 조주빈에게 개인정보와 함께 4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수사기록만 1만2000쪽에 이르고 적용된 혐의가 12가지에 달하는 만큼 이번 주말로 예정된 조주빈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충 수사에 나선 뒤 오는 13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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