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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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연루 의혹을 받는 회사 임원을 체포하고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모 라임자산운용 본부장을 자본시장법 위반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김씨는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사태를 키운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안산의 스타모빌리티 본사도 이날 압수수색했다. 이 회사는 라임의 ‘전주’(錢主)로 지목되는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에서 이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자금이 수백억원 규모로 횡령된 정황을 포착해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골프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 골프장은 스타모빌리티가 직원 명의로 회원권을 갖고 있던 곳이다.

검찰은 골프장 회원 명단 등을 확보해 관련 있는 인물이 있는지 살펴볼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은 라임 수사팀 인력 보강을 마친 뒤 라임 사태에 관련자의 신병을 연이어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라임 펀드 자금이 투입된 상장사의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그에 앞서 28일에는 이 전 라임 부사장에게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도피를 도운 2명을 범인 도피죄로 구속했다. 또 라임 펀드 부실을 알면서도 자사 고객에게 펀드 수백억원어치를 판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도 최근 구속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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