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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주벨기에대사관, 재외국민에 방역마스크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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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룩셈부르크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증가…재외국민 안전 우려"

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한민국대사관 전경.[주벨기에유럽연합대한민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벨기에유럽연합(EU)한국대사관(대사 윤순구)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외국민의 안전이 우려돼 방역 마스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관할 지역인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매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주민들이 방역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도 여의치 않아 재외국민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3천964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1천여명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는 828명으로 전날보다 100여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확진자 수는 유럽에서 이탈리아(10만5천792명), 스페인(10만2천136명), 독일(7만4천508명), 프랑스(5만2천128명), 영국(2만9천474명), 스위스(1만7천137명)에 이어 7번째로 많은 것이다.

룩셈부르크는 확진자가 2천178명, 사망자가 23명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24일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재외국민을 배려해 마스크 수출금지 조치의 예외로서 직계존비속·배우자 관계가 확인되는 경우 해외 가족에게 국제우편물(EMS)로 마스크를 발송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국제우편(EMS)은 한국과 직항노선이 없는 벨기에, 룩셈부르크에는 현재 발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사관은 벨기에, 룩셈부르크에 거주하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한국 외교부, 벨기에 관계기관과 협의해 공적 목적으로 국내 방역마스크(KF-94)를 조달해 재외국민에게 실비 가격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사관은 이를 위해 오는 5일까지 가구별 구매 수요를 현지 한인회를 통해 접수한 뒤 주문 등을 거쳐 재외국민들이 이르면 늦어도 4월 중순에는 마스크를 받아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대사관은 방역 마스크는 국내에서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대사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수량이 충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구별로 최소한의 수량이나마 공평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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