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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구름빵’ 백희나 작가, 한국인 첫 린드그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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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 아동문학상

동아일보

그림책 ‘구름빵’의 백희나 작가(49·사진)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스웨덴 아동문학상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았다. 이 상은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삐삐 롱 스타킹’을 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기리기 위해 만든 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으로 상금은 500만 크로나(약 6억460만 원)다. 한국 작가로는 첫 수상이다.

심사위원회는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경이롭고 감각적으로 풀어냈다”며 “모든 이야기에 아이의 관점과 놀이와 상상력이 갖는 힘에 대한 믿음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백 작가는 “정말 받고 싶은 상이었지만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기적 같은 일”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꿈같은 세상에서 아이로 살고 싶어서 그림책 작가의 삶을 시작했다”며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이 상이 계속 책을 쓸 힘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백 작가는 ‘구름빵’을 비롯해 ‘달 샤베트’ ‘장수탕 선녀님’ ‘알사탕’ 등 그림책 13권을 냈다. 그는 인형과 소품, 세트를 직접 제작하고 조명을 설치해 하나의 무대를 만든 뒤 각각 사진을 찍어 작품을 만든다. 그의 작품은 신선하고 따뜻한 이야기와 생동감 있고 깜찍한 장면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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