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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中 경기회복 기대감… 제조업 지수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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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매지수 50, 倍가까이 늘어

일각 “사상최대 실업률이 내수발목”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잦아들며 경기 회복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기대가 급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며 글로벌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중국 금융정보제공업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기업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이었던 2월 26.5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PMI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출고 가격, 재고량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 50 아래면 경기 위축 국면을 뜻한다.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대형 국유기업을 조사한 PMI도 52.0으로 2월 PMI(35.7)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공장들이 속속 재가동에 들어가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대형 제조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달 28일 98.6% 수준까지 회복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중국 수출 관문 중 한 곳인 저장성 닝보항을 시찰하며 모처럼 살아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려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중국 실업률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수출과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개월의 PMI만으로는 경기가 회복되는지 판단할 수 없어 앞으로 수개월 PMI 추세를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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