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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코로나19 같이 극복하자” 울산 곳곳에서 임대료 동결·인하, 수수료 인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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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함께 이겨냅시다.”

임대료를 동결·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이 늘고, 건물관리비·수수료 면제 등 코로나19 한파를 녹이는 온정이 울산에서 확산하고 있다.

1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전날 수암상가시장 내 모든 임대인과 함께 ‘착한 임대인 운동’ 동참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시장상가 건물 임대인 12명이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대료 동결 또는 인하 운동에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남구의 전통시장인 신정시장은 47명의 임대인이 1층 전체 점포의 임대료를 20%, 2층 임대료 100%를 인하하기로 했다. 상가 관리비는 전액 면제했다. 수암상가시장 S마트는 2024년 말까지 임대료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울산번개시장 내 분식점 건물주도 임대료를 4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하할 것을 약속했다.

남구 삼산동의 산업공구월드는 10명의 상가주가 40만원이던 임대료를 35만원으로 인하했다. 1일 기준 남구 전통시장 9개소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은 모두 71명이다.

중구에서는 상가 35개 건물 소유주가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 186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해줬다. 임대인들은 보증금을 깎아주거나, 임대료 전액을 면제 또는 일부 인하해주는 형태로 상인들을 돕고 있다. 북구에서는 건물주 14명이 자발적으로 17개 점포 임대표를 최대 100%까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상인들은 “손님이 끊겨 월세 내기도 어려웠는데,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며 “점포주도 어려울 텐데 임대료를 낮춰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울산원예농업협동조합은 이날부터 두 달간 농산물 출하 위탁수수료를 0.2%포인트 내린다. 울산원예농협은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5개 도매법인 중 한 곳이다. 이번 조치로 출하 위탁수수료가 6.5%에서 6.3%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산지에서 출하하는 농업인에게 2600만원 정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원예농협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농산물 거래량이 감소해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더 힘든 농업인을 돕기 위해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5개 법인이 연간 거래하는 농산물은 8만3000t, 금액으로는 1594억원에 달한다. 이 중 울산원예농협은 시장 내 총거래량 중 46%인 3만7000t, 739억원을 유통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227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 3개월치를 30% 인하한다. 감면금액의 총액은 2억원에 달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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