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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최측근 감찰 시사 추미애…A검사장 "녹취록 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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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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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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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약점을 취재하기 위해 종합편성채널(종편) 소속 기자와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A검사장에 대해 법무부가 감찰 검토에 착수했다. 취재 속 녹취록에 등장하는 것으로 지목된 A검사장은 "녹취에 등장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다"며 강력 부인했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냥 간과할 문제가 아니"라며 감찰 필요성을 시사했다. 법무부는 대검으로부터 사실관계에 대한 보고를 지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감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추미애 "녹취 있고 상당히 구체적"

추 장관은 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채널A 이모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A검사장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혐의를 내놓으라'는 취지로 압박했다는 MBC의 보도에 대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녹취가 있고 상당히 구체적"이라며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본다면 감찰이라든가 여러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 MBC는 채널A 이 기자가 A검사장과의 유착관계를 바탕으로 구속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신라젠의 대주주였으나 ‘신라젠 미공개정보 이용’ 등 혐의에 연루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2년형을 확정받아 수감 중인 상태다.

MBC에 따르면 이 기자는 이 전 대표 지인과 만나 '유 이사장 등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취지로 압박했다. 특히 A검사장과 나눴다는 대화 녹취록을 등을 보여주며 제보를 할 경우 그의 선처를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A검사장 "녹취록 저 아니다"



그러나 A검사장은 MBC 보도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A검사장은 머니투데이 더엘(theL)과의 통화에서 "(MBC 보도에서 이 기자가 제시했다는 녹취록과 녹음에 대해) 제가 아니다"라며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보도에 나온 내용과 같은) 대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또 "언론과 검찰 관계자를 연결해준다거나 하는 내용도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와 같은 녹취록이 있다면 내 음성이 맞는지 등을 확인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MBC에도 사전에 전달했다"면서 보도에 등장하는 녹음 음성이 본인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대검 관계자는 "채널A에서도 해당 취재 기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녹취록과 녹음의 당사자가 A검사장이 아니라고 확인한 것으로 안다"며 "추 장관이 사실관계를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사실이 아닌 상황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자는 것으로 감찰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법무부가 A검사장에 대해 감찰 지시를 내리게 될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범여권에선 해당 보도를 계기로 법무부가 A검사장에 대해 감찰에 착수해야 한다고 압박을 높이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전날 보도가 나온 직후 논평을 내고 "법무부 장관은 보도에 언급된 검사장 등 관여 검사들의 위법 및 비위사항에 대해 법무부 직접 감찰이나 대검 감찰부와의 합동감찰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며 “언론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들을 엄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나서거나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하고 감독하거나 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감찰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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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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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추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찰권 행사를 시사해온 데다 지난 2월 23일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인사에서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검사들을 전원 교체하기도 했다. 또 부장검사 이상 고위 검사들의 비위를 살피는 업무를 담당했던 대검 특별감찰단을 임시 조직에서 정규 조직으로 조정하는 '검사정원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고위 검사 감찰을 강화하는 분위기를 다잡아가고 있던 차다.

윤 총장과 갈등이 지속돼온 가운데 윤 총장의 최측근인 A검사장이 타깃이 됐다는 점도 그냥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올 초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좌천당했던 A검사장에 대해 또다시 '윤석열 측근 찍어내기'로 비춰지지 않도록 사실 관계 확인해 신중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왜 하필 이런 시기에 양 방송사 간 이런 취재와 보도가 이뤄졌는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추 장관이나 법무부에서도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감찰 필요성을 따져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또한번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우리는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검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검찰이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새로운 길을 가게 되어 일선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으나, 신임 검사들이 일선에서 정성을 다해 사건을 처리하고 변화된 환경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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