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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원내 1당 사수 vs 탈환…여야 "수도권과 PK가 총선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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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의석 절반가량인 수도권이 총선 승패 좌우

민주, 수도권 121곳중 80곳 안팎 우세 전망

통합, PK 40석 중 30석 안팎 우세 예상

민생 호남, 정의 고양·창원 등 우세 예측

[이데일리 신민준 이용성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여야는 남은 13일 간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친다. 이번 총선은 소수정당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도가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용 정당 등장으로 거대 양당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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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성공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원내 1당 사수을 무조건 사수해야 한다. 반면 통합당은 탄핵 정국 이후 무너진 보수의 기반을 다잡고 2022년 대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손에 쥐기위해 원내 1당의 탈환이 필수다. 특히 지역구 의석 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1석 차이로 원내1당 희비 엇갈려

앞선 20대 총선에서는 단 1석 차이로 원내 1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123석(지역구 110석, 비례대표 13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다. 새누리당(현 통합당)은 122석(지역구 105석, 비례대표 17석)에 그쳤다. 정치권에서는 21대 총선 선거제도 변화에 따른 비례정당 등장으로 원내 1당 확보 의석 수 기준이 20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하기 위해 일제히 제시한 총선 목표는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17석 등 147석이다. 특히 민주당과 통합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있는 곳은 바로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80곳 안팎 선거구에서 우세(경합우세 포함)를 점치고 있다. 49곳의 선거구가 있는 서울에서는 한강이북 지역인 이른바 ‘강북벨트’에서의 석권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35곳의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서울의 최대 격전지는 ‘미니대선’이라고 불리는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를 꼽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오갔던 종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진보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다.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위원장이 앞서는 모양새다. 20대 총선에서 60곳 중 40곳을 휩쓸었던 경기 지역에서도 민주당은 승리 지역이 1곳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원을 비롯해 용인, 안산 등 서울 외곽벨트의 우세 예상 때문이다. 인천에서도 최소 9곳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통합, 강남벨트 등 수도권 20곳 안팎 우세 점쳐

통합당은 서울에서 한강 이남 지역인 강남·서초구 등 강남벨트와 경기 평택, 인천 연수을 등 20곳 안팎에서 우세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나머지 수도권 선거구는 경합으로 20대 총선 때 얻은 35석보다 15석가량 많은 50석 확보가 목표다.

통합당은 이어 PK(부산 18·울산 6·경남 16곳) 40곳 선거구 중 30곳 안팎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특히 부산 18개 선거구 중 경합 지역을 북강서갑·사하·중영도구 등 3곳 정도만 보고 있다. 나머지 15개 지역구는 통합당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경북(TK)도 통합당의 우세 구도다. 민주당은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삼각 편대’를 내세워 PK·TK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중도층이 두터운 충청지역의 판세는 팽팽한 편이다.

원내 제3당인 민생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우세를 예상한다. 호남 의석(28석)의 절반인 14석 이상을 확보한 뒤 수도권과 PK, 비례대표 등에서 6석 이상을 확보해 교섭단체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다. 민생당은 호남 외 경기 의왕·과천과 부산 수영구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현재 2석(고양갑·창원성산) 선거구에서 우세를 예측하며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체 10석 내외 의석을 노리고 있다. 비례대표만 출마하는 국민의당도 10석 이상 의석 확보 의지를 내비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의 지역주의적 선거 특징이 있기 때문에 호남과 영남은 특정정당이 우세한 경향이 있다”며 “지역주의적인 정서가 약한 수도권에서 어느 정당이 이기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거의 확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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