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정수센터 6곳 ‘상수도 비상운영체제’ 가동 중
비상 중앙제어실 구축, 대체인력 풀 249명 구성
아리수정수센터의 핵심시설인 중앙제어실의 모습.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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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만일 서울 수돗물을 책임지는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서울시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단수 없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시 전역 6개 아리수 정수센터에서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시에는 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 등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하루 평균 320만t의 물을 생산, 1000만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비상운영체제는 1단계 센터 내 일부 직원이 자가격리 됐을 때, 2단계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실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가동된다.
시설 중 숫도물 생산 공정을 실시간 감시, 제어하는 핵심 시설인 ‘중앙제어실’ 근무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앙제어실은 폐쇄된다. 시는 대체 시 이용할 수 있는 6개 비상 중앙제어실을 임시로 구축했다. 퇴직자 등으로 대체 인력풀 총 249명 구성도 마쳤다.
중앙제어실은 실시간 물 사용량을 예측해 생산량을 관리하는 곳이기 때문에 잠시라도 운영이 중단되면 수돗물 생산,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 중앙제어실에선 모두 169명이 4조2교대로 365일 24시간 근무한다.
1단계로 일부 직원 자가격리 시 근무시설을 청소, 소독한다. 남아 있는 인력이 근무 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되, 중앙제어실의 경우 4조 근무를 3조 근무로 조정한다.
아리수정수센터 제어시스템 구성도.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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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확진자 발생으로 중앙제어실이 폐쇄되면 별도 구축한 비상 중앙제어실을 가동하되, 다수가 격리돼 인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기관 전출자, 퇴직자 등 비상 대체 인력을 투입한다. 대체 인력 풀은 중앙제어실 124명, 안전관리자 55명, 실험실요원 70명이다.
한편 시는 감염병 차단과 예방을 위해 정수센터 견학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 일반인 출입 통제와 함께 시설 출입 관계자들에 대한 발열체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마련한 선제적인 단계별 대응책”이라며 “정수센터의 핵심 시설인 중앙제어실을 이중화하고, 핵심 근무 요원에 대한 대체인력수급 방안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수돗물의 생산과 공급에는 그 어떤 불편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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