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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설레임 DAY’라 불리는 전북대 설경원 교수, 5,000만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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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 선물하고 싶어요”
"매년 했지만 이제 못할 듯해서"
내년 정년앞두고 거액 기부
아이스크림 못 사줘 어떻하나


파이낸셜뉴스

설경원 전북대 교수가 정년을 앞두고 5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전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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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무더운 여름의 어느 날, 아이스크림을 한아름 사들고 강의실을 찾는 이가 있다.
전북대학교 공대 정보소재공학 전공 설경원 교수. 소위 ‘설레임 DAY’라 불리는 이러한 풍경은 이 학과에서는 이미 익숙하다.
늘상 가장 쉬운 방식으로 사제 간의 벽을 허물어내는 것이다.

그가 이번에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5천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매년 학과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지만 이제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설 교수가 일시납으로 낸 5천만원은 정보소재공학 학생들을 위한 기금으로 맡겨졌다.

기금으로 정보소재공학 전공의 모든 학생들에게 매 학기 그래왔던 것처럼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어려운 학생이 있으면 장학금도 주겠다는 게 설 교수의 뜻이다.

설 교수는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생각해보니, 조금 우습지만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더 이상 못 사줘서 어떡하나 생각이 먼저 들더라”며 “학생들에게 내 나름의 사랑을 오래오래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기금이 시발점이 돼 후배 교수들의 마음까지 모아져 우리 학과만의 소중한 기금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교수는 전북대 신재생에너지산업인력양성센터장, 호남광역권 풍력산업협의회 부회장, 전라북도 풍력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호남광역권선도산업-LINC사업 산학협력 총괄협의회 의장, LINC사업 협의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최근엔 대통령 직속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방과학기술진흥협의회 위원장에 위촉돼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지방과학기술진흥을 위해 추진하는 시책과 사업 조정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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