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大阪) 대학의 이소 히로야스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목욕을 자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처음엔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던 남녀 3만76명(40~59세)을 대상으로 20년간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목욕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를 묻고 목욕 빈도에 따라 ▲매주 2번 이하 ▲매주 3~4번 ▲매일 등 3그룹으로 나누고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추적 조사했다.
조사 기간에 이 중 심근경색 275명, 급성 심장사 53명을 포함, 2097명이 심혈관질환, 1천769명은 뇌졸중이 발생했다.
목욕 횟수가 매주 3~4번인 그룹은 2번 이하인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25%, 뇌졸중 발생률이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욕을 매일 하는 그룹은 2번 이하 그룹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35%, 뇌졸중 위험이 23% 낮았다.
이러한 효과는 목욕물의 온도(미지근, 따뜻, 따끈)와는 무관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 뉴헤이븐 병원의 심장 전문의 에릭 브랜트 박사는 목욕의 이러한 효과는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혈 역학 기능'(Hemodynamic function)이 개선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혈 역학 기능'이 좋다는 것은 심장이 고혈압 등의 방해 없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낸다는 뜻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심혈관학회(British Cardiovascular Society) 학술지 '심장'(Heart)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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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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