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에 1만5천원 기부…의료진 응원 메시지 보내
"코로나19 극복 힘 되었으면" 성금 보탠 구치소 수용자의 편지 |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많은 수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냅니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수용자 정 모 씨가 지난달 2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실로 보내온 편지 속 내용이다.
희망브리지는 2일 이같은 편지 내용을 공개하며 "정씨가 코로나19 극복 성금 계좌로 1만5천원을 입금하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씨는 편지에 "코로나19 문제로 국민들께서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뉴스에서 매일 보고 있다. 대구·경북 시민들께서 많이 힘든 상황인 것 같다. 또 의료진 여러분들도 고군분투하고 계셔서 어떻게 하면 이 안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었다"고 썼다.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씨는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이 지구대에 마스크가 든 봉투를 놓고 가는 장면을 뉴스에서 봤다. 저도 용기를 내어 마스크를 보낸다"며 "직접 마스크를 사서 보내기 어려워 KF94 마스크 10장 정도의 성금을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 말미에 "서로 힘을 내어 지금 이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잃지 말자"고 한 뒤 의료진에게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감사의 말을 남겼다.
정씨가 보내온 성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한 보건용 마스크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브리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과 기업이 기부한 성금이 전날 오후 3시 기준 약 923억3천600만원(18만781건)이라고 밝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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