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신 마스크 생산하는 람보르기니 공장 직원들 |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생산라인에서 자동차 대신 마스크와 보호장구를 만든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산타 아가타 볼로냐 공장을 개조해 의료용품을 생산해 인근 산토르솔라 말피기 병원에 기증한다고 2일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하루에 마스크 1천개와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 200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는 아크릴 재질로 이마부터 턱까지 보호한다.
마스크는 인테리어와 커스터마이제이션을 담당 부서 직원들이 만들고, 플렉시글라스 보호장구는 탄소섬유 생산공장 연구개발 담당 부서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한다.
람보르기니 마스크 |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 볼로냐 외과 대학의 유효성 검사를 거치고 에밀리아-로마냐 지역의 승인을 받은 뒤 병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전선에서 힘쓰는 의료진과 봉사자를 비롯해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힘을 모아 이들을 지원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코로나19 비상사태에서 단결과 지지를 표시하기 위해 본사 건물에 매일 저녁 이탈리아 국기색으로 불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기색으로 불을 켠 람보르기니 본사 |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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