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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광주·목포 코로나19 환자 1명씩 추가…시설격리 안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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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거주 40대 목사, 모친 위독 소식에 입국 후 양성 판정

10대 미국 유학생 귀국 직후 자가용 귀가…"자차 이용자 대응 허점"

연합뉴스

미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해외유입 총력 대응 (CG)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정회성 기자 = 광주와 전남 목포에서 미국발 해외 입국자가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해외입국자 강제격리와 같은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번 신규 확진자들은 모두 시설격리가 되지 않는 등 일부 허점을 드러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산구에 거주하는 18세 유학생 A양이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A양은 사흘 뒤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이용해 광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A양은 인천공항에서 광주 자택까지도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이동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들르지 않은 A양은 광주에 도착하고 나서 줄곧 집에만 머물렀다고 광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광주시는 A양과 밀착 접촉한 어머니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광주 25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A양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목포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입국한 45세 B씨가 이날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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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확진자 10만명 넘어…국내 유입 차단 '비상' (CG)
[연합뉴스TV 제공]



미국에 거주하며 목사로 활동하는 B씨는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귀국해 1일 새벽 목포에 도착했다.

부인과 자녀 등 가족 5명은 지난달 21일 입국해 경남 사천의 친정집에서 줄곧 머물렀다.

B씨는 도착 즉시 목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자가격리된 후 전날 1차 민간기관에서 양성판정을,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목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B씨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B씨가 머물렀던 숙소 등을 소독하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광주·목포의 이번 확진자들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해외입국자 시설격리 방침 이후 도착했으나 2명 모두 강제격리 되지 못했다.

광주 확진자는 자가용으로 이동해 자택으로 곧바로 가는 바람에 시설 격리되지 않았고 정부 명단 통보에도 시차가 있어 광주시도 입국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목포 확진자도 격리 방침이 시행된 이후인 이달 1일 목포에 도착했지만, 입국 날짜가 전달 31일이란 이유로 시설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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