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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전국단위 자사고 진학희망자 70%, 사교육비 월 100만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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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자사고·영재학교·과학고·외고·국제고는 38~63%

일반고 진학희망 학생군보다 비율이 2.5~4.7배 높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 등에 가려는 중학생은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비율이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보다 최소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동으로 '희망 고교 유형별 사교육 실태조사'를 벌이고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학교 3학년생 3천470명과 고등학교 2학년생 5천112명, 교사 1천461명을 대상으로 작년 12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실시됐다.

조사대상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다는 중학생 2천289명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100만원 이상 사교육비를 쓰는 학생의 비율은 진학 희망 고교가 일반고면 14.8%, 전국단위 자사고면 69.0%, 영재학교면 62.5%, 과학고면 50.0%, 광역단위 자사고나 외국어고·국제고면 37.7%였다.

진학 희망 고교에 따라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비율이 최소 2.5배(광역단위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최대 4.7배(전국단위 자사고와 일반고) 차이 나는 것이다.

사교육을 마치는 시각이 오후 10시 지나서인 학생 비율은 일반고에 진학하길 희망하는 경우 20.8%였고 진학 희망 고교가 전국단위 자사고면 48.3%, 광역단위 자사고면 24.5%, 영재학교면 62.5%, 과학고면 50.0%, 외고·국제고면 3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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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일주일에 14시간 이상 사교육을 받는다는 비율은 일반고 진학희망자의 경우 34.6%, 전국단위 자사고 진학희망자는 79.3%, 광역단위 자사고 진학희망자는 60.4%, 영재학교 진학희망자는 62.5%, 과학고 진학희망자는 55.0%, 외고·국제고 진학희망자는 54.1%였다.

고교에 진학하기에 앞서 선행학습이 필요한지 묻자 조사대상 중학생 대부분이 "그렇다"고 답했다. 진학 희망 고교가 일반고면 89.1%, 전국단위 자사고면 81.3%, 광역단위 자사고면 89.6%, 외고·국제고면 91.5%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학고 진학희망자는 모두가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각에서는 자사고 등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가구소득이 높아 사교육을 많이 받는 것일 뿐 진학 희망 고교 유형과 사교육은 사실 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사걱세 관계자는 "고교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별도로 존재하며 (자사고 등이 폐지돼) 고교입시가 사라지면 소득이 높더라도 '고입 사교육'을 받을 이유가 없어진다"면서 "대학입시 때문에 고교 때 다시 사교육이 늘더라도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에게는 쉼과 여유가 주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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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고교 2학년생 대상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월평균 사교육비가 100만원 이상인 비율은 일반고생은 13.3%, 전국단위 자사고생은 17.7%, 광역단위 자사고생은 43.9%, 영재학교생은 55.8%, 과학고생은 39.3%, 외고·국제고생은 20.1%였다.

또 일요일에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일반고생 74.3%, 전국단위 자사고생 82.3%, 광역단위 자사고생 88.5%, 영재학교생 83.7%, 과학고생 86.8%, 외국어고·국제고생 84.3%였다.

이번 조사에서 교사 69.5%가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 찬성률은 중학교 73.5%, 일반고 78.2%, 전국단위 자사고 30.0%, 광역단위 자사고 51.7%, 과학고 62.0%, 영재학교 61.1%, 외고·국제고 41.0%였다.

자사고·외고·국제고는 고교학점제가 시작되는 2025년 한꺼번에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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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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